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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서로 놀라지 말아야 한다?"(79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연말이면 리더들은 긴장한다.본인도 평가를 받고 팀원들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12월말, 이듬해 1월초면 평가결과가 나온다.공정한 평가를 위해 애쓰지 않은 회사는 없다.공정한 평가를 위해 애쓰지 않은 고과자도 없다. 그런데 피평가자들로 부터 '올해 평가가 잘됐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왜 그럴까? 이런 가정을 해본다.1) 성과관리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평가의 불만이 줄어든다?2) 목표설정이 잘 되면 평가의 불만이 줄어든다?3)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주면 평가의 불만이 줄어든다?4) 평가면담을 잘 하면 평가에 대한 불만이 줄어든다?1) 성과관리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평가의 불만이 줄어든다?대부분의 회사의 성과관리시스템이 평준화 되었다. 여러명의 평가자가 있어 보다 객관화되었고 이의제기가 가능하게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이부분을 보완한다고 평가의 불만이 줄어들기는 힘들다.2) 목표설정이 잘 되면 평가의 불만이 줄어든다?SMART rule에 의거 잘 setting된 Goals은 계약이고 합의이다.그리고 목표설정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때이다. 아주 부담스러운 성장을 요구하지 않으면 대부분 합의한다.그리고 본인이 먼저 goal setting하고 고과자가 승인하는 형태이기에 평가결과에 대한 불만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오히려 시장이 요동치기에 년초에 setting한 Goal을 연말까지 고집하는 것보다 중간 중간 up date하는 것이 불만을 줄이는 데 일조한다.3)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주면 평가의 불만이 줄어든다?팀원이 Goal setting한 것을 수행할때 관리자가 피드백을 줘서 반영하는 과정이다.이 과정없이 연말에 평가를 하면 불만일 수 밖에 없다.아무리 Gal setting을 잘 했다 하더라도 달성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상호 다르기 때문이다.피드백을 주고 받아야 평가결과의 수용가능성이 높아진다.만약 피드백이 제때에 제공되지 않았다면 평가결과에 대해 서로 surprise한다.4) 평가면담을 잘 하면 평가에 대한 불만이 줄어든다? 마지막 평가면담을 하고 나면 서로 씩씩대고 면담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매일 같이 일해야 하는 팀원들인데 '꼴 보기 싫은 사이'가 된다.이런 팀에서 어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인사부서와 상위 리더들도 혹시 '리더들의 면담스킬'이 부족해서 이런 경우가 생기지 않나?하고 연말쯤 '평가면담스킬과정'을 신설하여 교육하는 회사가 많다.'성과관리관련책'을 쓴 작가들이 '강의'로 가장 바쁜 달이라고 한다.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린 후 떠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격이다. 평가면담을 잘 하면 평가에 대한 불만이 줄어든다?택도 없는 얘기다.개인적으로 나는 3) 번을 지지한다.회사가 거창한 성과관리시스템을 만들고 이에 다른 모든 인사시스템(승진,승급,급여인상,보직,상여금지급,핵심인재선발...)을 연결시키는 것은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고 성과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즉시즉시 피드백을 줘야 한다. 이를 real time feedback이라고 한다.이제는 업무수행 history관리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대세다.KPI가 수행될때 하나 하나 주고 받은 피드백의 history가 관리된다면 연말평가라고 해도 놀랄 일이 없다.리더가 목표설정에도 관여하는 것도, 마지막 면담도 중요하지만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성과목표달성]이다.그 팀원을 [평가]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그 팀원이 [성과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평가의 목표는 "No Surprise"다.서로 놀라지 않는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한다. 
2024-03-18 05:00:00병·의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니 일, 내 일 따지는 놈이 적이다?"(75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회사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은 양과 질 모두 변화무쌍하다. 고객은 클릭 하나로 떠나고, 시장은 회사변화보다 휠씬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지금 해봤자 소용 없는 일도 많고 고객과 시장변화에 따른 새로운 일거리도 ‘밀물’같다.늘 2가지 질문이 머리 속에 맴돈다. 하나는 "지금 우리회사는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일 들을 모두 해내고 있나?" 나머지 하나는 "분명코 고객과 시장은 버스타고 떠났는데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우선 첫째 질문부터 따져보자.지금 우리는 고객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일들을 다 하고 있나?그렇지 않다.우리 조직은 기능적 조직functional organization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무역량이 뛰어난 사람들을 내외에서 모아 모아 그 자리에 앉힌다. 그들은 직무기술서에 나와있는 일은 잘 하지만조금만 변화된 업무는 낯설어 한다.회사일을 형상화 했을 때빈틈없이 꽉찬 사각형(직육면체)들로 이루어진 것일까?아니면 원(공)들로 이루어 진 것일까? 나는 원(공)이 사각형보다 회사 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회사일 전체를 큰 공으로 생각하면각 부서는 그 속에 들어있는 작은 공들이고, 직원들의 일은 부서공 속에 있는 더 작은 공들이다.공들 사이에는 구멍이 숭숭 나있다. 직원 일들 간에도 부서간에도 빈 공간이 수도 없이 많다. 빈공간이 많을 수록 우리는 고객이나 시장이 요구하는 일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고객과 시장이 요구하지도 않은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 더 큰일이다. 쓸데 없는 일하는 것을 월급주고 상여금까지 챙겨주는 꼴이다.잘 나가는 회사는 ‘빈공간’을 메우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조직을 운영한다.메트릭스조직, 프렌차이즈조직, Cross functional 프로젝트운영, 주니어보드 등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배달의 민족이 ”개발자가 개발만 하고, 디자이너가 디자인만 하면 회사가 망한다.”라고회사 곳곳에 포스터를 붙여 둔 것이다. 기능적조직은 전문화되어 시장의 고급화와 전문화를 소화시키기에는 적합하다. 복잡하고 어려운일이라도 기존해 해왔던 일은 전문가로 구성된 기능조직에서 해결한다. 그러나 기능적 조직에만 의존하게 되면 조직이 사일로silo현상을 겪는다.시장변화에 의해 새로운 일들을 해야 하고기존의 부서에서 처리하기 힘든 애매한 일들이 폭주하는 데사일로에 익숙한 부서들이 핑퐁을 하고 있다.서로 "이 일은 내 일이 아니다"라고 하는 순간에'기회'는 달아나고 시장에서 그 회사나 그 품목은 사라진다. 이런 조직이 수도 없다. 시장과 고객이 바람과 같이 사라졌는데열심히 쓸데없는 뭔가를 시키고 뭔가를 하는 우리를 발견한다. 우리회사도 70년 역사나 되니 사실 이 부분에 몸살을 앓고 있다.몇십년동안 회사가 가장 노력한 부분이 '빈공간채우기'이다.그래서 그나마 지속성장하는 것이다. 과거 이런 임원을 봤다.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그레이존grey zone의 일을 떨어지면, “ 야 이게 어디 우리 부서 일이야 저 부서 일이지”빈틈없는 이유를 대서 저 부서로 일을 패스한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그 조직은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졌다.그 임원도 나갔다.어떤 일이 생겼을 때 “니 일이냐? 내 일이냐?를따지는 리더가 있다면 잘 못 포지셔닝한 것이다. 팀원이 ‘네 일 내 일 따지는 것’은 이해한다.리더는 네 일 내 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내 일로 품어야 한다.회사는 리더만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라면 회사에서 새로운 일이 생겼을 때“내가 책임지고 하겠소”란 대답을 서슴지 않고 해야 한다.CEO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이 그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 
2024-02-26 05:00:00병·의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리더도 탄핵대상?”(26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탄핵, 탄핵’한다. 지위 고하를 따지지 않는다. 대통령까지 탄핵했다. 탄핵운운하면 옅은 지지층부터 그에게서 떨어져나간다. 대통령직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라도 이미 권위가 없어져서 대통령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역할을 못한다는 것을 쉽게 말하면 ‘말 빨이 서지 않는다’는 얘기다.기업에도 ‘말 빨이 서지 않은 리더’가 있다.조직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리더십파이프라인 곳곳에 있다. 탄핵대상이 될 이유는 많지만 아래 3가지가 최소한이다. 물론 사견이다(just my personal opinion).이들은 1)팀원들보다 직무지식 등의 기능적역량(functional competency-job fit)의 부족하고2)커뮤니케이션 등의 리더십역량(leadership competency-organization fit)이 떨어진 리더들이다. 요즈음에는 한가지 더 추가되었다. 3) 리더가 직장내괴롭힘의 주인공이 되면 가차없다.팀장이 업무지식이나 스킬면에서 팀원보다 한 수 아래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팀장은 이것도 모르더라, 말도 안돼” “우리 임원은 내가 자세하게 몇번을 설명을 해도 못 알아들어” 이런 경우 무슨 말 빨이 서겠는가? 기능적역량(functional competency)의 부족은 절충되거나 용서되지 않는다(not negotiable).직무관련된 지식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고 있는데 리더가 학습하지 않거나, 지지부진하면 팀원들간에 “무식한 팀장”라고 소문이 난다. 타부서원도 다 안다. 조직내에 설 자리가 없다. 바로 말빨이 서지 않는 관리자가 된다. 오히려 성품은 안 좋아도 업무적으로 탁월하여 팀원들이 업무로 어려울 때마다 ‘실마리’clue를 제공하거나,  ‘길’을 찾아주면(pathfinder) 팀원들이 직무면에서 의지하는 팀장이 된다. 나는 어떤 계층의 리더이든 직무지식에서 최소한 팀원의 수준을 훌쩍 넘어서지 못하면 그 직책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지식근로자이기 때문이다.둘째로 커뮤니케이션 등의 리더십역량이 떨어진 리더들이다. 세상에 모든 CEO가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이 커뮤니케인션”이라고 한다. 어떤 CEO는 똑 같은 메시지를 10번,100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세상의 모든 부서(workshop)의 공통주제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다. 이렇게 모두 커뮤니케이션을 저마다 떠들어 대는 것은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리더십 대가인 S.COVEY는 리더의 역할이 4개(4 Roles of leadership)가 있다고 주장한다. 길찾기(Pathfinding), 한방향정렬(Alignment), 임파워링(Empowering), 모델링(Modeling)이 그것이다.그중 한방향정렬이 커뮤니케이션이다.리더십파이프라인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면 질수록 상하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생기기 마련이다. 전략리더가“ 저기로 가자” 했는데 2단계(operation leader, people leader)를 거치면서 왜곡되어“거기로 가자”가 되기 십상이다.조직의 역량과 자원을 분산시킨다. 엄청난 손실이다. 이런 조직에게 무슨 생산성향상을 기대하고 경쟁력향상을 기대하겠는가?카센타를 보면 ‘휠 어라인먼트(Wheel Alignment)’라고 크게 써있다. 자동차 바퀴를 한방향을 정렬해주는 서비스다. 자동차 바퀴가 한방향정렬이 안되어 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일단 자동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그리고 계속 달리면 자동차는 자동차대로 그 안에 탄 사람들은 사람들 대로 ‘고장’이 난다.리더십파이프라인이 막히거나 파이프 중 어디가 꼬여서 물이 안 내려 간다. 그런 와중에 소위 ‘말 빨이 안 먹히는 리더’가 버젓이 존재한다면 팔로워들은 어떻게 정보를 획득하고 일을 하게 될까? 이런 리더가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 링커(linker)로서 존재한다면 볼(ball) 배급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경기에서 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안 봐도 비디오다. 이들을 그냥 놓아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나머지는 하나는 직장내괴롭힘의 가해자가 리더인 경우다. 이런 리더가 있는 조직은 모래알이다. 무슨 말 빨이 서겠는가? 나도 당할 것 아닌가?하고 불안해 하는 팀원들이 몰입해서 일을 하겠는가? ‘괴롭힘’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의 다툼이 늘고 있다.법률화되면서 사건화되는 것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고용노동부통계에 따르면 2019년 7월에 시행부터 2022년6월까지 총 직장내괴롭힘 사건수는 18,906건이다.그림이 그려진다. 서로 같이 근무하기 어려운 팀장과 팀원,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다른 팀원들 이 사이에서 다수의 외부인의 간섭이 시작된다.대기명령, 조사, 징계위, 지노위 등이 조직원들을 누드화시킨다. 반목이 증폭된다. 어쩔수 없이 가해자나 피해자 둘 중 하나의 편에 서게된다. 아주 콩가루집안이 된다.그 모든 손해는 누가? 회사가 옴팍 뒤집어 쓴다. 리더도 탄핵대상이다. 
2023-08-24 08:08:09병·의원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백진기 칼럼]"리더짓 더이상 못해 먹겠다?"(3편)

메디칼타임즈=백진기 한독 대표 갈등은 나쁜 것인가? 좋은 것인가? 라고 물으면 거의 모두가 "나쁘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갈등이 나쁘니까 조직에서나 가정에서 모조리 없앨수 있나?라고 물으면 고개를 갸웃뚱하다가 '없어질 수는 없을것 같다'고 한다. 나도 동감이다. 양파껍질과 같이 까도까도 그 속을 모르는 남들이 모여서 일을 해서 성과를 내는 곳이 조직이다. 갈등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그러면 정말 갈등은 나쁜 것인가? 좋은 점은 없나? 실제 갈등은 그 자체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가치중립]상태다. 갈등후 인간관계가 개선된 사례도 많고 갈등후 인간관계가 더 나빠진 사례도 있다.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조직내에서 그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 것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와 성과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리더의 역할Role에는 '갈등관리(Conflict management)'가 있기 마련이다. 리더는 조직내에 일어나는 팀원간의 갈등, 본인과 팀원간의 갈등, 다른 조직원과 팀원간의 갈등 등을 직면(confront)할 수 밖에 없다. 갈등의 원인은 인간관계이고 그 해결의 수위를 결정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수준awareness이다. 리더가 조직내의 갈등을 그냥 방치하는 분도 있고 애써서 회피하는 분도 있고 리더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분도 있다. 고부간 갈등이 있다고 치자. 어떤 남편은 어머니와 아내가 싸우는 것에 끼어들기 싫어 애써서 모른척하는 분도 있고, 아예 밖으로 배회하는 분도 있다. 갈등이 곪을 데로 곪다가 터져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직의 리더가 갈등을 방치하거나 외면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리더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심각한 문제가 된다. 방치하거나 회피한다는 것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갈등의 또 다른 특징은 방치하거나 외면하면 자가증폭되어 확대재생산 된다는 점이다. 리더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갈 곳이 많은 인재talent가 이꼴저꼴 보기싫어 먼저 떠난다. 조직존폐까지 위협하게 된다. 리더가 나서서 갈등을 해결하고나면 일을 잘 할 거라고 착각을 한다. 팀원들은 갈등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면 "이제 일 좀 해볼까"하고 출발선에 있는 것이지 "야 열심히 해야 겠구나"라고 동기부여가 된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사안을 들여 다 보아야 한다. 프레드릭 허즈버그(Fredrick Herzberg)은 업무수행에 영향을 주는 것이 동기요인(motivation factors)과 위생요인(hygiene factors)이 있다고 주장한다. 동기 요인은 성취감, 인정, 성장, 책임감, 성과창출 등을 충족하면 생기는 만족감이 뒤따르고, 위생 요인은 직장내 인간관계, 급여, 작업조건, 회사 정책, 직장안정성 등 불편함, 불안이나 고통을 피하려는 욕구와 관련된 요인으로서 위생 요인의 결핍은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동기 요인이 결핍되었다고 해서 불만족이 생기지 않으며, 위생 요인이 충족되었다고 해서 만족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그러면 인간관계에서 발생한 갈등이 해결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위생요인이 제거 되었다는 얘기지 동기요인까지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는 얘기다.  동기유발을 전문용어로 꼬시다를 명사화한"꼬실라이제이션"이라고 한다. 팀원들은 제각각 다른 동기를 가지고 있다. 싸 잡아 접근하는 것은 무모하다.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다른 그 동기접점(motivation point)을 찾아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리더가 힘들어서 못해 먹겠다고 하는 것이다.
2023-05-15 05:00:00오피니언
인터뷰

"코로나가 부른 혼돈과 분열의 시대…의학회 역할 찾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학자이기 때문에 의견과 주장은 늘 충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것은 건전한 토론이 기반이 돼야죠. 갈등과 분열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의학회가, 의학자가 가야할 길을 제시하려 합니다."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된지 2년. 오미크론 변이로 이제 3년째로 이어지는 코로나 시대로 전 세계는 수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의학계도 예외는 아니다. 각 학회의 학술대회 개최 형태가 완전히 변화했고 전공의 수련 또한 마찬가지다. 유례없는 속도로 변화가 찾아왔고 그 안에서의 혼란은 여전하다.그렇기에 그 변화의 한 가운데서 중심을 잡으며 방향성을 찾아가는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이 변화의 중심이 감염병 사태라는 점에서 의사, 특히 의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무겁기만 하다.그만큼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 단체인 대한의학회를 이끌고 있는 정지태 회장은 그 무거운 책임감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다. 코로나가 불러온 뉴 노멀 "모든 것이 변했고 변해야 산다"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한 가운데서 의학회를 맡은 그는 과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다소 무거운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명확했다. '생존'.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적어도 1~2년은 더 지속된다고 봅니다. 사실상 인류를 향한 대규모 재해라는 점에서 누구도 피할 수 없지요. 결국 여기서 살아남는 국가가, 산업이, 사람이 결국 차세대를 이끌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여기에 모든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학자도, 학회도, 전공의도, 나아가 국가도 말이죠."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광의의 답변인듯 하다. 그래서 더 범위를 좁혀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렇다면 과연 학회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이에 대해 정지태 회장은 끝없는 변화를 강조했다. 학회 또한 살아남기 위해 꾸준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 과거의 방식으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지난 2년간 시도해온 방법들을 가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정지태 회장은 "현재 각 학회의 학술대회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하이브리드 세가지 방식 모두를 차용하고 있다"며 "각 학회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생존법을 찾아 변화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코로나 초기만 해도 온라인 학회에 대한 거부감과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여기서 도출된 재정적 문제 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의 폭을 넓히며 생존을 고민해야 하고 의학회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해법들을 찾아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의학회는 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학회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또한 수익자 부담으로 학회를 운영하며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중에 있다.코로나 시대로 인해 학술대회 또한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이에 맞춰 과거의 패턴을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정 회장은 "이미 앞서가는 학회들은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대에 맞는 학술대회를 고민하고 있고 의학회 또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온라인 학술대회가 재정적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학회들도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등록비를 올리는 등의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 과정에서 학술적 내용이 풍성하고 우수한 학회와 그렇지 않은 학회들간에 격차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4차 산업 혁명 시대 "제도적 유연성 필요"코로나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는 역시 4차 산업 혁명, 나아가 디지털 시대의 개막이다. 비대면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의료 또한 디지털에 기반한 뉴 노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대한의학회 또한 국내 최고 학술단체로서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개발과 검증, 자문을 자처하며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실제로 의학회는 올해 이진우 부회장(연세의대)을 필두로 혁신의료기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범 정부적 의료기기 산업 육성 조직인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 사업단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MOU를 맺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검증과 자문에 나서고 있다.의학회 내에 100여개 학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을 추천 받아 TF 형식으로 각 그룹의 성격에 맞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의료기기 기업과 1대 1로 매칭시켜 개발 단계부터 자문을 진행하며 방향성을 함께 잡아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이러한 의지에도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정지태 회장의 지적이다.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유연한 대처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정지태 회장은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전문 분야에 대해 의학적으로 검증과 자문을 진행할 수 있는 단체는 의학회가 유일하다"며 "하지만 마치 의학회를 연구용역비를 주는 용역 기관처럼 여기며 관리, 감독하고 지적하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학회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4차 산업 혁명을 얘기하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20세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4차 산업에 대한 발전을 위해 전문가 단체가 해야할 역할을 찾아 의학회가 팔을 걷고 자문에 나선 것인데 마치 용역을 준 것처럼 여기는 것은 의학회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따라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전달하고 새해 의학회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실제로 기업들에게 필요한 검증과 자문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의학회의 권위와 전문성을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정 회장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학술적으로 채워주기 위한 의학회의 역할을 다시 한번 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의료계·의학계 안에서의 분열 아쉬움 "의학회가 중심 잡겠다"또한 그는 코로나로 인해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전문가 단체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개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라는 초유의 사태속에서 오히려 전문가 단체의 역할이 축소되고 더욱이 대선 정국과 맞닿으면서 의료계의 의견이 분열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정지태 회장은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일부 의사들이 근거가 미약한 주장들을 이어가고 있고 여기에 대선 정국이 열리면서 각 당에 속한 전문가들 또한 상반된 의견들을 내놓으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근거 앞에 겸손해야 하는 것이 의학자이자 의사인데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학자로서 얼마든지 서로 다른 의견과 주장으로 치열한 토론을 벌일 수 있지만 건전한 토론 방식을 벗어나 비방과 비난 등으로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지적.또한 이로 인해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내놓는 의견들이 제대로 국민들이나 정부에 전달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는 의견이다.정 회장은 "치열하게 토론을 펼치더라도 결국에는 의사, 의학자들이 내놓는 결론은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며 "그래야 코로나 등으로 인한 혼란을 막을 수 있고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 또한 생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이로 인해 의학회 또한 대한의사협회가 구성한 위원회에 학술 단체로서 속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마땅히 다른 단체와 의사들도 그러한 방식으로 창구를 통일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주장과 의견들이 분열되다 보니 오히려 대표성을 가진 의협의 위원회가 내놓은 제언들이 인용되지 않는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그는 내년에 이러한 분열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종합 학술대회가 바로 그것.의료계나 의학계가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 해당 전문과목의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말 의사라면, 의학자라면 모두가 모여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정지태 회장은 "내년에 의료 정책을 큰 줄기로 하는 대규모 의학회 학술대회를 준비중에 있다"며 "서로 다른 곳에 앉아서 마치 의료계의 대표하듯 각자의 주장을 쏟아내지 말고 이 자리에 모여서 마음껏 논쟁과 토론을 벌여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를 통해 적어도 이 자리에서 만큼은 수많은 논쟁 거리를 정리하고 의료계의 공통된 목소리를 정립해 보자는 의미"라며 "어느 단체건, 어디에 속해있건 의사라면, 의학자라면 참여할 수 있도록 완전히 열린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의학계의 원로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열을 바로 잡기 위한 상호간의 소통과 이해도 당부했다. 이 가운데서 의학회도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정 회장은 "서로 자신들의 의견만 주장해서는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코로나로 인해 전에 없던 정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과거 갈등과 분열을 접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유연한 사고로 틀을 깨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2022-01-03 05:45:50병·의원
인터뷰

"심리방역, 용어는 어렵지만 별거 아닙니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포스트 코로나를 얘기하는데 심리 방역은 사실상 지금부터가 관건이에요. 지금까지 1차 피해자들에게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회 전반에 대한 케어가 필요하죠. 그동안 소외됐던 의료진들에 대한 지원도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중증 질환자의 생존과 확진자 치료에 매진했다면 이제는 무너진 사회 시스템에 대한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백종우 교수는 심리적 방역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바로 재난정신건강서비스, 즉 심리 방역이다. 그동안 확진자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에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 스트레스에 노출됐던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감염 재난이 덮쳤다는 점에서 의료진에 대한 심리 방역도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메뉴얼과 프로그램은 미비하다. 심리 방역의 선봉에 서 있는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를 만난 이유다. 사실 백 교수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코로나 초기 감염학자들이 전면에 나섰던 자리에 이제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대체하고 있다. 그만큼 코로나는 전국을 공포에 빠트렸고 그 공포는 전 분야에 트라우마로 새겨지고 있다. 백 교수가 말 끝마다 '심각'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그가 진단하는 심리 방역의 현재와 바람직한 방향성은 무엇일까. 그는 메뉴얼과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하는 신뢰, 의료진간에 소통을 그 키워드로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에 심리 방역이 핫 키워드다. 하지만 개념 자체는 아직 생소한데 학술용어로는 재난정신건강서비스라고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삼풍백화점 붕괴부터 대구지하철 참사까지 계속해서 존재했지만 구체화된 것은 세월호 사태였다. 그걸 계기로 국가 트라우마센터가 설립됐고 국립정신건강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체계적인 심리 방역 시스템이 구축됐다. 말 그래도 심리 방역은 재난 상황에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일이다. 코로나만 해도 전 국민이 공포와 불안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지원하는 것이 바로 심리 방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 앞으로의 전략도 이미 세워놓았을듯 하다 재난정신건강서비스의 제1 대상자는 바로 재난의 직접 피해자 즉 코로나 사태의 경우 확진자가 된다. 이들에 대한 심리 방역은 감염 전담병원 의료진과 정신과의 협진으로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경증환자인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은 보건복지부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유선 상담을 진행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 문제는 이들이 아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단순히 의료적 문제 뿐 아니라 경제적 후폭풍에 의해 정신건강에 큰 데미지가 올 수 있다. 실제로 관련 연구들을 보면 오히려 재난 초기에는 자살률이 감소한다. 흔히 영웅기라고 하는데 지금도 의료진들에 대한 기대와 응원속에서 이러한 우울감들이 일부 감춰져 있다. 하지만 실업과 폐업 등 경제적 후폭풍이 현실화 되는 시점에는 자살률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조기 개입이 필요한 이유다. 심리 방역의 근거도 중요한듯 하다. 결국 사회적 공감과 신뢰의 바탕에는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나 그 부분이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나마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이 구성되면서 가이드라인이라던지 메뉴얼, 지침 등이 그 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메르스때 감염 재난을 경험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이번에 도움이 된 셈이다. 하지만 역시 연구 분야는 취약하다. 가장 큰 문제가 재난 초기에는 관심이 쏠리는데 금방 이 관심이 식어버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심리 방역, 재난건강관리는 장기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대응과 대처 시스템은 상당히 잘 잡혀있는데 재난 피해자들에 대한 장기 관리와 후유증 추적 관찰 등은 아직 부족한 상태다. 미국의 경우 9·11 피해자들에 대한 연구가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 우리도 이제는 이러한 장기 연구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의료진의 소진 문제도 심각하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도 심리 방역이 필요하지 않나 맞다. 아까 말했듯 감염 재난에서 제1대상자는 확진자지만 이후에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들, 경찰과 소방대원 등 공공 서비스 분야로 파장이 밀려온다. 외국 연구를 보면 감염 재난 상태에서 의료진들은 환자를 잃는 트라우마와 피로 누적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이들이 이러한 상황을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모두가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아프거나 힘들다는 얘기를 도저히 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의료진으로서 책임감이 오히려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오는 셈이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100일을 넘기며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스트레스가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의료진은 방역의 최전선이자 최후 방어선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지원책이 시급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의료진도 소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해결해야 하나. 단순히 의료진 개개인에게만 맡겨서 될 문제는 아닌듯 하다 결국 사회적 신뢰와 함께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한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가는 노력이다. 의료진도 힘들고 아플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는 공감대랄까. 현재 병원 집단 감염 사례만 봐도 절실하게 드러난다. 집단 감염 사례 대부분이 몸이 아픈 상황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에 병원에 무리해서 출근하면서 일어났다. 더 안좋은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의료진의 스트레스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시급하다. 미국과 같은 경우 재난 상황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 등이 체계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국내 상황에 맞게 의료인을 위한 근거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국립트라우마센터 전화 상담의 경우 익명이 보장된다. 적어도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의료인으로서의 책임감 일 수 있다. 경제적 후폭풍에 따른 심리방역을 강조했는데 개원의들의 근심도 많다. 이들도 결국 자영업의 일종 아닌가 의료인 중 첫 사망자가 개원의였다. 감염에 대한 공포는 비단 코로나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개원의는 일종의 소규모 자영업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공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데미지를 받게 된다. 특히 환자 감소 등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이 겹칠 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직접적으로 코로나 치료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도 이들 모두 감염 재난 상황에서 공포에 맞서며 환자 곁을 지킨 전문가들이며 사회 안전망이다. 재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어려워진다면 이후 상황에 대처 자체가 힘들어진다. 개원의들은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사회, 의사협회를 넘어 사회적,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 물론 이들에 대한 심리적 프로그램도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 공감대를 기대하기 앞서 의료계 내부 갈등도 생각보다 많이 드러나고 있다. 심리 방역도 결국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의견도 궁금하다 재난 상황에서는 이견과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논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신뢰와 소통을 버려서는 안된다. 심리 방역도 물리적 방역도 결국 의료진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이 비난과 반목으로 나눠져서는 절대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 일부에서 의료진을 분열시키는 평가절하 발언이 나오고 정치적 행보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국민들 모두가 의료진에게 응원을 보내며 성숙하게 현재의 재난을 이겨내고 있다. 의료진들도 사회적 신뢰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목소리를 모아가야 한다. 이러한 힘든 시기에 국민들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것은 앞으로 의료 환경이 나아지는데 굉장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내부 갈등으로 버려선 안된다.
2020-05-04 05:20:50병·의원

"의료AI, 영상의학과에 위기 아닌 기회…번아웃 해결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실제 전문가들은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평가하며 기술 발전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의학의 특성상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는 만큼 의료 인공지능이 발전해 일정 부분 업무를 분담할 수 있다면 오히려 효용성이 더 크다는 공통된 목소리다. 닥터 왓슨을 통해 보조 진단을 하는 모습. 자료화면 대한영상의학회 오주형 회장(경희의대)은 8일 "의료 인공지능이 눈부시게 발전하며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고 있다"며 "불과 몇 년만에 의사와 비슷한 수준의 진단까지 내놓는 괄목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는 의료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영상의학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는 이와 다르다"며 "오히려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이러한 의료 인공지능의 발전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4년전 알파고의 등장 이후 닥터 왓슨 등이 임상에 적용되는 등 의료 인공지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한 딥러닝이 의료 인공지능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특히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 병리학 등 영상과 슬라이드 자료가 축적되는 과목부터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현재 의료 인공지능은 영상획득 단계에서부터 과거 데이터와 임상 소견을 바탕으로 수초안에 영상의 정상, 비정상은 물론 이상 소견 부위와 진단까지 내릴 수 있는 단계까지 와있다. 의료 인공지능이 발전하게 되면 판독과 검사 분야부터 잠식하며 영상의학과 등에 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때마다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실제 영상의학과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러한 의료 인공지능의 발전이 영상의학과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의 발전에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영역 확대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영상의학회 박성호 임상연구네트워크장(울산의대)은 "알파고의 등장 이후 의료 인공지능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역할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마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의료 인공지능과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의료 인공지능의 발전을 위해 공학과 산업 분야를 리드하는 역할은 결국 영상의학과 전문의 밖에는 없다"며 "오히려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역할이 확대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의료 인공지능을 넘어 전체적인 인공지능의 발전에도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의학 분야의 전문성을 넘어 CT와 MRI 등 첨단 기기등을 활용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야말로 의료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학자이자 임상가라는 설명이다. 대한영상의학회 오주형 회장 대한영상의학회 도재현 기획이사는 "실제로 지난해만 해도 정부의 요청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두차례에 걸쳐 산학 협력 방안에 대한 강의를 하는 등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전문성을 살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내과와 외과 등은 물론 공학과 산업 분야에서도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가이드를 주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활용방안을 찾는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영상의학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의 발달이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현대 의학의 수요와도 일치한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영상 진단이 기초가 되는 현대 의학의 특성상 영상의학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문의 수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영상의학회 오주형 회장은 "알파고 얘기가 나올때만 해도 산업혁명처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일을 뺏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4년 정도 지난 지금 의료계 내부에서는 오히려 기대감이 더욱 크다"며 "점차 발전되는 방향과 연구 결과들을 보면 의사의 업무량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번 아웃 문제는 세계적인 경향이고 앞으로 현대 의학의 발전에 따라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며 "그러한 면에서 의료 인공지능의 발전이 그러한 과도한 로딩을 해소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2019-11-09 06:00:49학술

병원협회 이어 중소병원계 수장 교체 바람분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선출에 이어 중소병원계 또한 수장 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좌측부터 정영호 이사장, 이성규 병원장 대한중소병원협회 신임 회장으로 정영호 좋은꿈 한림병원장이, 한국의료재단연합회 신임 회장에 이성규 동군산병원장이 각각 추대됐다. 23일 중소병원계 및 협회에 따르면 최근 중소병원협회 이사회에서 임원선출위원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정영호 병원장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한국의료재단연합회 역시 이성규 병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 중소병원계 현안을 챙겨나갈 리더의 역할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공식적인 임기는 각각 5월 31일, 6월 22일 정기총회에서 이사회 인준을 받은 이후부터다. 정영호 병원장은 2년전 이송 중소병원협회장과 함께 경선 구도를 보였으나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면서 이송 회장이 중병협회장에 추대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 병원장은 수년간 병원협회 보험이사를 역임하면서 병원계 보험통으로 익히 알려진 인물. 특히 한국의료재단연합회장을 지내며 법인 중소병원의 애로와 고충에 대해 꿰뚫고 있는터라 정부 측에 병원계 쟁점을 전달하고 실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성규 병원장 역시 대한병원협회 기획위원장에 이어 최근 병협 정책위원장을 두루 맡으며 병원계 정책 전문가로 통한다. 이 병원장은 중소병원협회에선 현재 부회장직을 지내며 간호인력난 등 정책 현안에 부당함에 대해 알리는데 일조해왔다. 정영호 이사장은 "이송 회장에 이어 중소병원계 현안을 챙겨나가고 싶다"면서 "병협 산하 조직 내에서 회원들에게 혜택을 제시할 수 있도록 법인화 사업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5-24 06:00:00병·의원

강동성심병원, 역량강화 워크숍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림대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신근만)이 최근 청포대 일송문화관에서 2016 강동성심병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은 신근만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보직자와 팀장 그리고 입사 3~7년차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강동성심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인재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총 5개의 주제로 이루어진 이번 워크숍은 ▲ 나와 병원이 새롭게 시도할 것 ▲ 나와 병원이 하지 말아야 될 것 ▲ 나와 병원이 지속해서 활성화시키기 좋은 것 ▲ 따르고 싶은 상사의 모습, 후배에게 되고 싶은 선배의 모습 ▲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리더의 역할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근만 병원장은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중간 관리자의 역량 발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강동성심병원이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03-23 10:48:27병·의원

한국 병원장들의 한숨 "일본이 부러울 뿐이네요"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 "우리 병원은 자동 석션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야 자주 환자를 찾아보고, 한번이라도 더 눈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신토츠카병원의 하야시 시게미쓰 원장의 말이다. 기자는 최근 한국의 요양병원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위치한 신토츠카병원을 견학했다. 신토츠카병원은 일본 IMS 그룹 소속이다. 34개의 병원을 포함해 클리닉, 검진센터, 하와이 너싱홈 등 모두 72개의 시설을 보유한 일본 최대 병원 그룹이며, 총 1만 1000병상에 1만 6천명의 직원이 일하는 것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 방문단에게 병원 현황을 브리핑하는 모습 신토츠카병원은 333병상(요양 177병상, 회복기 120병상, 특수 36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과, 신경내과, 재활과를 두고 있다. 주목할 점은 현 하야시 원장이 1년 전 취임한 이후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다는 점이다. 하야시 원장은 "처음 부임한 뒤 2주 동안은 라운딩만 돌았다”면서 “그 때 느꼈던 게 스탭들이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고, 실제 전체 333병상 중 270병상만 가동하고 있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당시 병원은 환자로부터 선택받는 게 아니라 그 반대였다"면서 "중증환자나 손이 많이 가는 환자들은 자꾸 조건을 붙여서 나가게 했다"고 말했다. 하야시 시게미쓰 원장 하야시 원장은 "우리가 갈 곳 없는 환자들을 받아주지 않으면 누가 이들을 돌보겠느냐"면서 "직원들에게 이들을 수용해 돌보자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원들의 잠재력을 믿었기 때문에 병상가동률 100%에 도전해 보자고 독려했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원장의 바람은 1년후 병상가동률 99% 달성으로 나타났다.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자택복귀율이 72%, 자택 또는 시설 복귀율 기준으로는 무려 94.1%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전국 평균보다 15% 가량 높은 수치다. 이를 위해 신토츠카병원은 100병상당 28.3명의 물리요법사(PT), 24.2명의 작업요법사(OT), 8.3명의 언어청각사(ST)를 보유하고 있다. 재활병동의 경우 언어청각 치료를 위해 언어훈련실만도 4개에 달했다. 언어청각사 13명이 매일 1대1로 환자들을 치료한다. 신토츠카병원의 설명을 듣고 있던 한국 요양병원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며 보험수가가 인정되는지 물었다. 누구나 환자 상태를 인지할 수 있게 정리한 메모 보드 신토츠카병원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20분 치료하면 일당정액수가를 청구할 수 있다"면서 "환자당 언어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를 각각 1시간씩 청구할 수 있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명을 들은 모 요양병원 원장은 "우리나라는 뇌졸중 환자들의 언어 재활치료를 하고 싶어도 수가를 인정하지 않아 환자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일본이 부러울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견학에 참여한 요양병원 관계자들은 환자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에 또한번 놀랐다. 일례로 환자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침대 밑, 환자복에 센스를 설치하고,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기록해 정보를 공유하는 식으로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예들 들면 환자가 화장실에 갈 때 상태에 따라 간병인이 밖에서 기다려야 할지, 같이 안으로 동행해야 할지 등을 꼼꼼히 기록해 두고 있었다. 아울러 요양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 135도 비틀기 훈련을 하도록 해 욕창을 방지하고, 몸이 굳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냄새 제로'를 위해 각 병동마다 기저귀를 패킹하는 기기를 설치한 것 역시 환자 중심 병원의 단면으로 기억됐다. 하야시 원장은 "의료는 환자에게 손을 내미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면서 "가깝게 다가가고, 가깝게 지내자는 게 병원의 기본이념"이라고 환기시켰다. 언어청각사가 치료 과정을 설명하는 모습
2013-11-25 07:20:22병·의원

"정형외과 아시아 선도 초석 다지겠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계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인공관절 만큼은 한국이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아시아 12개국 정형외과학회가 모여 창립한 아시아 인공관절학회(Arthroplasty Society In Asia, ASIA)의 초대 수장을 맡은 유명철 회장(경희대 의무부총장)은 앞으로의 각오를 이같이 전했다. 국제학회에 리더의 역할을 맡은 이상 한국이 아시아,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다. 유명철 회장은 28일 "지금까지 정형외과 분야, 특히 인공관절 등은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주도해 왔다"며 "의학은 물론, 제조기술이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앞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하지만 2011년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미국은 26%, 유럽이 37%인 반면 아시아가 21%로 크게 늘었다"며 "의료 패러다임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인공관절학회가 탄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중과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구심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이룬 것이다. 실제로 지난 17일 북경에서 열린 발기인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무려 12개국이 아시아 인공관절학회 창립에 기꺼이 힘을 모았다. 앞으로 아시아 40개국으로 회원국을 확대해 고관절, 슬관절 등 모든 인공관절 분야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학회의 목표다. 유 회장은 이러한 모임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발기인 총회에서 유 회장은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다. 지금까지 무려 1만 5천례에 달하는 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한 대기록을 높게 평가받았다. 유 회장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지금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영원히 이를 놓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정형외과 분야만큼은 확보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도록, 회장의 임기 동안 젊은 의사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역량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11-28 06:30:09병·의원

서울대병원 의료경영고위과정 63명 배출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서울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 설립한 의료경영고위과정(이하 AHP)이 63인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AHP는 최근 6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병희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4개월간 주경야독 한 6기 수료생에게 이수패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병희 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의료계는 의료산업 선진화라는 큰 틀 아래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오늘 수료하는 여러분이 의료경영전문가의 성공적 역할모델은 물론 의료경영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국내 의료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가는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의료경영분야가 사회주의적 의료정책과 제도로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의 패러다임과 글로벌 트렌드가 크게 달라지고 있어 이 새로운 흐름에 부흥하기 위해 의협을 비롯한 의료계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산업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AHP는 올 3월 전 윤병우 운영위원장(서울대병원 신경과장)의 뒤를 이어 이정렬 신임 운영위원장(흉부외과 교수)이 위촉되면서 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다짐하며 master course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정렬 위원장은 “그동안 AHP를 운영하면서 병원 경영에 직접 도움이 되는 강좌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느꼈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병원경영에 바로 적용 가능하도록 실습, 활용까지를 모두 제공하는 수강생 중심의 full course 강좌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HP는 현재 7기 과정을 모집 중에 있으며, 모집 마감은 7월 24일까지이다. 교육내용은 ▲의료경영리더의 역할과 전략마인드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서비스산업 활성화와 의료서비스 ▲주요의료정책 이슈와 전망 ▲글로벌전략 ▲e-health & u-health 현황 ▲경쟁전략 ▲민간의료보험 ▲재무분석 및 재무재표에 관한 이해 ▲관리자를 위한 협상과 조정 ▲21세기 마케팅 트렌드 분석 ▲품질경영과 BSC ▲미래 의료산업의 방향과 외국사례 ▲병원운영과 KPI ▲광고와 브랜딩전략 ▲자산운용 ▲의료시스템의 이해 ▲의료서비스 마케팅 ▲주요국가의 의료제도 비교 ▲내부조직관리 ▲의료네트워크의 구성과 실제 ▲우리나라 의료제도 특수성과 미래방향 ▲의료 인적자원 관리와 노사관계 ▲직무분석과 역량 모델링 ▲평가제도와 보상 등이다. 7기 강좌는 9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관련문의 02-2072-0684/ 02-747-1151
2009-06-28 21:54:14병·의원

대구가톨릭, 고객만족과 감성 리더쉽 워크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대구가톨릭대병원이 최근 신관 강당에서 중간관리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만족과 감성 리더쉽' 워크샵을 개최했다. 22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워크샵은 '2009년 고객만족경영'이라는 병원의 경영목표와 비젼을 공유하고 관리자의 리더쉽 능력 향상과 병원의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을 수립하고자 개최됐다. 이번 워크샾은 김봉일 병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준우 의료원장이 '고객만족경영을 위한 고객 중심적 사고'에 대한 강의를 열었으며 위캔HRD 강내경 소장의 '서비스의 진화와 프로세스 혁신'에 대한 특강도 진행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김준우 의료원장은 "병원 혁신에 필요한 고객만족경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훈련된 서비스가 아니라 진정한 고객과의 소통과 교직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병원의료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리더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한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2009-01-22 12:35:14병·의원

중외제약, 박재갑 등 의약사평론가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26일 올해의 ‘의약사평론가’ 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의약사평론가’는 의료계와 약학계에서 학술연구나 논평 등 언론활동을 통해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의사와 약사들을 추천위원회를 통해 매년 발굴 포상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추천된 평론가는 ▲박재갑 교수(서울의대) ▲박인숙 교수(울산의대) ▲장성구 교수(경희의대) ▲정지태 교수(고려의대) 등 4명이 의사평론가로, ▲표명윤 교수(숙명약대) ▲서영거 교수(서울약대)가 약사평론가로 각각 선정됐다. 신임 평론가 6명에게는 금메달, 기념패 등이 제공되며 기장수여식은 4월 1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배출된 의약사평론가는 총 167명으로 이들은 의약계에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08-03-26 10:10:48제약·바이오

병원행정관리자협회 "산업 발전 견인차"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 임배만 회장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회장 임배만)는 2008년도 사업계획과 8억4420만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병원행정관리자협회는 23일 대전에서 제1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의결했다. 협회는 올해 병원행정CEO아카데미과정, 병원행정장기연수과정, 요양행정장기연수과정 등 주요 교육과정을 전국 지역으로 확대 개설할 예정이다. 특히 병원경영진단사 양성을 위해 병원행정CEO아카데미과정을 중점적으로 보완해 국가공인 자격증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요양행정장기연수과정의 경우 프로그램을 보완해 협회의 성장동력 교육사업으로 선정한다. 2007년 병원홍보협의회와 공동개최한 병원홍보마케팅전문가과정과 2008년 신설될 병원경리회계과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병원산학협력원에서는 산학협력세미나개최, 우수논문․우수교재 시상을 통해 실질적인 병원경영 및 행정에 대한 정보 습득 및 이해향상을 도모하며 향후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08년에는 ‘병원생활영어’ 책자를 발간해 각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협회는 시도회 조직 활성화와 회원 확보를 위해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회창립을 추진해 회원배가에 주력할 예정이며 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체육대회와 사진전 등의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배만 회장은 “협회가 그동안 병원행정관리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기관에서 병원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면서 “회원의 권익보호 및 역량강화는 물론이고 병원산학협력의 활성화로 병원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으며 국제협력을 통하여 세계 속의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병원경영 효율화를 위한 리더의 역할’에 대한 공선표 박사의 특강이 있었으며, 정두채 산학협력교수회 위원장, 권순창 편집위원장, 박만섭 총무이사 등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2008-02-24 23:10:2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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